대전 갑천의 상류쪽인 침산동에 가족들 모시고 나들이를 핑계삼아 출조했습니다. ^^;
이곳 침산동은 대전시내권에 위치하면서도 물이 맑고 깨끗해서 여름철이면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 오는곳이며 한때는 꺽지,쏘가리가 엄청 많았다고 합니다. 무분별한 포획으로 현재는 개체수가 많지 않습니다. ㅜㅜ

일단 더위에 지친 두목(?)의 조기 퇴근! 이라는 명령을 예방코자 그늘막은 필수조건. 시원한 장소에 모셔두고.. 낚시는 시작도 하기전에 기진맥진 합니다. 시원한 캔맥 원샷후 드디어 물가에 서봅니다.

팔이 후덜덜해서 첫 캐스팅에 루어가 코앞에 쳐박힙니다. (절대 초짜 아닌척 혼자말로 '팔에 힘이 다빠졌어'라며 애써 위로 ㅜㅜ)

미나리같은 수초를 몇단 뽑아내고 나서 꺽지가 나와줍니다. 그제서야 피로가 풀립니다. 캬~아 이맛이야. ^^
자기동네를 쑥대밭을 만들어서 무척화가난 꺽지님께
'미안타 고맙다' 맘속으로 말하고 돌려보냅니다.

한참을 미나리수초를 더 뽑아내니 아기 쏘가리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음~이쁘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저멀리 아이들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그옆에는 대장이 팔짱을 끼고 삐딱하게 서있네요.
ㅜㅜ
아기쏘가리도 가족의 품으로.. 저도 다음을 기약하며 가족의 품으로 퇴근합니다.